[임신준비일기] 네번째 페마라 실패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2022.05.12 - [Daily/Baby] - [임신준비일기] 신설마리아 병원 - 자궁경수술 후기
[임신준비일기] 신설마리아 병원 - 자궁경수술 후기
2022.03.25 - [Daily/Baby] - [임신준비일기] 이번에도 실패한 페마라3차 + 착상약 후기 [임신준비일기] 이번에도 실패한 페마라3차 + 착상약 후기 2022.02.28 - [Daily/Baby] - [임신준비일기] 페마라 세번째 시..
www.zoeyful.com
자궁경 수술 이후
4월8일 자궁경 수술 전 마지막 생리는 3/24-3/31 까지였고 수술 후 첫 생리는 5/5에 시작했다. 약은 언제나 그랬든 3일차부터 페마라를 2알씩 5일 다시먹었다. 생리 끝난지 6일차되는날(5/17) 배란초음파를 보러 내원했고 난포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숙제날을 받고 집에돌아왔다. 20일부터 착상약 듀파스톤정을 아침저녁으로 한알씩 2주동안 복용해야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 가끔 두통과 관절통이 있었다. 약부작용인지는 모르겠다. 듀파스톤정은 살때마다 사악한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침저녁으로 2알씩 2주치 = 28알에 가격이 5만원이 넘어버린다. 한알한알 안잃어버리고 소중히 먹어야한다. 근데 또 너무 익숙해진것인지 이제는 가끔 빼먹기도 한다. 아님 될것이라고 생각을 안해서 그런것인지...
다른사람들은 이정도 시기에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점점 기대가 적어지는 것 같다. 거의 1년이 다 되도록 배란유도제를 먹고 초음파를보면서 시도했음에도 한번도 두줄이 뜬 적이 없어서 인지 현실감이 없는 느낌이다. 예전같으면 숙제하고10일이 지나고나서 부터 얼리임테기를 사고 해보고 난리 부르스를 떨었을텐데 딱 예정일(6/2)에 해보았다. 그마저도 테스트기 낭비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역시 아주 단칼에 한줄이었고 기다려볼 필요도 없을정도로 정확히 한줄이었다. 이번엔 증상놀이도 아예 없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테스트기는 안했고 다다음날인 6/4 테스트나 한번 해볼까 하고 첫 소변을 보러갔다가 생리전에 살짝 묻어나는 정도의 분비물을 마주했다. 이때 든 생각도 '아~ 테스트기 낭비할뻔했네!' 라니 이번엔 어짜피 안 될 것이었나보다. 마음가짐이 틀려먹었었다.
네번째 페마라 실패
세번째 클로미펜 실패와 네번째 페마라 실패 ,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과 자궁경수술 후 조금 쉬고싶은 마음도 들고 이제 인공수정으로 넘어가야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했고 눈에 띄는 문제점도 없는것으로 봐서 자연임신이 당연히 가능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아직 인공수정이나 다른 시술로 선뜻 진행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또 주변친구들이 다들 하나 둘씩 임신소식이 들러오니까 조금 초조한 마음이 생겼다. 초조한 마음때문에 아기가 가지려고 하는 것 인지 정말 내가 아기가 가지고 싶은지도 이제 모르겠다. 이것저것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남편탓도 했다가 내탓도 했다가 하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생리 3일차에는 병원을 가지않았다. 하지만 시원하게 결정한것은 아니였고 생일3일차 병원접수가 끝나는 시간까지 고민했다. 또 한달을 날린다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 때문에 쉽지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이번 텀부터 약을 안먹기로했다. 일단 내 마음속의 계획은 3개월정도 운동과 식단에 조금 취중해서 체중도 조금 내려보고 몸도 더 건강상태에 만들면 어떨까 한다.
임신 잘 되는 한약?
아무튼 쉬기로 한 뒤에 딱히 특별한 계획은 없이 식단부터 신경써보려고 키토제닉 식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은 '최강의 식사' 와 '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 이라는 책이었는데 특별히 지방의진실 케톤의 발견은 산부인과의사가 집필 한 책이어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다음에 조금더 자세하게 다뤄보려고한다. 아무튼 그렇게 식단을 하나둘씩 바꿔나아가던 찰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엄마의 푸쉬... 한약을 지어줄테니 먹어보는게 어떻겠냐로 시작해서 한약을 먹어라!!몸에 나쁘겠냐!! 로 바뀌었다. 그렇게 한의원 폭풍 검색이 시작되었다. 검색하며 놀란점은 난임병원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정보가 있던 내게 한의원은 새로운 세계였다. 한의원에서도 난임진료와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는지 이번에 처음알았다. 일단 지금 추천받은곳은 2군데 인데 강화에 있는 한약방과 서대문에 있는 한의원을 추천받았다. (검색해서 알게된 유명한곳은 +7군데 정도...) 다들 그렇겠지만 검색을 하면 할 수록 더 마음을 못정하겠다. 이병원 저병원 장단점을 저울질 하랴, 한방을 선택해야할지 양방을 선택해야할지 양쪽에서 주장이 달라서 결정장애가 찾아왔다. 일단 강화도 한양방으로 마음이 좀 기울고 있긴 하다. 가서 약은 안짓더라도 진맥만이라도 받아볼까? 하며 한방을 불신하는 남편을 꼬시고있다. 어쨌든 마음이 편하면서도 불편한 휴식시간을 맞이했다. 근 1년을 임신만 생각하다가 임신생각을 잊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좋은 소식이 올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