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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Baby

[임신준비일기] 난임한약으로 유명한 '경주 대추밭백한의원' - 9.24 방문후기

by 닝도리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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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 [Daily/Baby] - [임신준비일기] 오랜만에 병원 방문, 인공수정으로 한걸음 나아가다..

 

 

[임신준비일기] 오랜만에 병원 방문, 인공수정으로 한걸음 나아가다..

이전까지 진행사항은 아래글을 참고! 2022.06.11 - [Daily/Baby] - [임신준비일기] 네번째 페마라 실패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임신준비일기] 네번째 페마라 실패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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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심경의 변화가 '또' 생겼다.

 사실 저번달 까지만 해도 인공수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기싫었지만 일년동안 배란유도제를 먹어가면서 배란초음파로 계속 체크를 하면서 난포터지는 주사까지 매번맞았음에도 단 한번도 두줄을 본적이 없었다. 중간에 나팔관 조영술도 해보았고 자궁경수술도 하였지만 일년내내 아주 아주 단호박으로 한줄만 떴기에 더이상 시도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인공수정으로 아예 마음을 굳혔을때 지인의 임신소식을 들었다. 한약을 두재 먹었다고 했다. 한약때문에 임신이 되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도움은 됐을 것 같다고 한번 먹어보는것이 어떠냐는 추천을 받았다. 이 전에 친정엄마도 한약을 먹어보는게 어떠냐고 권하셨었는데 그때는 귓등으로도 안들었다. 하지만 인공수정을 앞둔 지금 자연임신을 할 수만 있다면 하루 세 번 먹으래도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폭풍검색의 시작...

 9월의 생리를 하루이틀 앞 둬서 마음이 급했던 날 확실하게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한약을 먹고 자연임신 시도를 더 해보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생리3일차에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생리3일차 날짜가 지날때까지 고민했다.) 

이제 마음을 먹었으니 전국 유명하다는 한의원,한약방을 폭풍 검색했다. 유명한 맘카페부터 지역맘까페까지 그리고 온갖블로그를 아주 샅샅히 뒤졌다. 검색하면서 느낀점은 어느 한의원이든 긍정적인 리뷰 50%, 부정적인 리뷰 50% 있었던 것 같다. 본인과 잘맞는 한의원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자기가 가장 신뢰할 수 있을것 같은 곳으로 가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한의원(한약방)을 찾은 기준은 대대손손 유명한(?) 곳일 것, 난임으로 효과 본 사람이 많은 곳 일것, 맥을 잘짚는 선생님일것 정도 였다. 처음에는 신식의학과 한방을 접목시킨 난임 전문병원을 가볼까 하였다. 하지만 아예 제대로 한방만 하는 병원을 가보자로 생각이 바뀌었다. 검색하다 보니 유명한 곳들이 꽤 있었는데 내가 고민했던 곳들로만 적어볼까 한다. 한의원은 경주 대추밭백한의원, 종로 춘원당, 둔촌 지성한의원 정도를 염두에 두고있었고 한약방은 강화 향림당, 제천 인성당,  증평 평화당 정도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으로 결정을 하였다. 두가지 이유로 결정을 하였는데 첫째로 불임,난임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음 좋겠다 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로는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서 였다. 이름난데에는 이유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종로 춘원당과 지성한의원은 거리상의 이점으로 끝까지 고민하긴했는데 춘원당의 경우 대표원장님진료를 보려면 6개월에서 1년은 대기를 해야한다는 무시무시한 소리에 포기했고 지성한의원은 홍채+진맥을 보신다고 하던데 궁금하긴하지만 대추밭백한의원이 좀 더 신뢰가 가서 경주로 향했다. (다음번 한약을 또 먹어야한다면 지성을 가보고싶다.)

 

대추밭백한의원 방문후기 (+줄서기)

 후기들을 대충 검색해보니 진료를 보고 난 뒤 돌아가서 생리할때 병원으로 연락주면 약을 보내준다고 하는 후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생리중이였던 나는 고민할 시간없이 바로 주말에 출발해야 했다. 토요일보다 일요일 줄이 널널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토요일날 박치기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금요일 퇴근 후 조금 쉬다가 토요일 AM12:30쯔음 출발했다. 휴게소 한번 들리고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AM 4:23 이었다. 맛집 줄서는것도 싫어하고 찾아가서 먹는것도 그닥 흥미가 없는 우리부분데 한약맛집에 가기위해서 네시간을 달려왔다. 나는 당연히 1등으로 줄을 설 것이라고 큰소리 떵떵치고 남편은 앞에 10명정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갔는데 오마이갓. 처음엔 텐트2동과 의자가 조금 놓여져있어서 몇명인지 감이 안왔는데 나중에 줄을 제대로 서고났을때 보니 6-8명정도 있었던 것 같다. 토요일 네시반정도에 도착하면 한의원앞쪽 주차장에 주차 할 수있다. 참고하시길... 20분정도 지나자 3명정도 더왔고 9/24일은 다섯시 반정도까지 도착하면 오전진료 안전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의자줄서는거 금지라고 보고 갔는데 앞에 텐트와 의자에 사람이 없어서 의자줄이 가능한가? 하려던 찰나에 차에서 몸을 녹이고 있던분들이 나와서 줄을 섰다. 의자 줄 안된다. 그냥 일찍가서 줄서는게 짱이다. 춘원당은 일년을 기다려야하는데 여기는 몇시간만 기다리면 되니까 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의자와 담요, 조그만 텐트를 챙겨갔었는데 텐트는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와서 더추울것 같아서 의자랑 담요만 사용하였다. 결론은 진짜 죽을뻔했다. 가을의 동트기전 새벽은 너무 춥고 추웠다. 친구가 꼭 패딩을 가져가라고 했는데 패딩오바아냐~~? 하면서 안챙긴 과거의 나를 원망하며 열심히 기다렸다. 이 후에 가실 분들 있으시다면 꼭 발목높은 양말과 롱패딩을 그리고 핫팩 챙겨가시길... 우리는 한명씩 차에서 교대로 왔다갔다했어야 했는데 혼자 쉬기 좀미안하기도 하고 서로 먼저쉬라고 하다가 둘이 같이 떨었다. 한시간정도 남았을때 진짜 너무추워가지고 주변 편의점을 찾았더니 150m정도에 세븐일레븐이 있는게 아니겠나! 가서 난로(베지밀ㅋ) 사왔다. 한의원옆에 순대국밥집도 있는데 우린 밥먹을 정돈아니여서 베지밀과 커피를 마시면서 마지막 한시간을 버텼다. 가실 분 들 꼭 부디 패딩...챙기세요... 

 화장실도 가고싶었는데 야외화장실은 왠지 더러울 것 같은 편견때문에 버티고 버티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갔는데 화장실 진짜 깨끗하고 따뜻하다. 걱정말고 화장실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커피도 많이 마시고 떨었어서 그런지 접수할 때 한의원 화장실을 한번 더 이용했는데 (1층도 가고 진료끝나고 2층화장실도 감)  의외로 야외 화장실이 제일 깨끗하고 새거였던 것 같다. 어쨌든 여차저차 드디어 9시가 되고 한의원 문이 열렸다.

나는 1등은 아니지만 첫타임안에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9:00~9:30) , 10시에서 10시30분에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한 시간 더있다가 출발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출발했는데 아주 잘한 것 같다. 한시간 늦었으면 간당간당 했을 것도 같다. 우리는 차에서 몸을 좀 녹이다가 9시50분쯤 한의원으로 들어갔는데 10시되기전에 이름을 부르셔서 일찍와있길 잘한 것 같다.

 나는 몸에 특별한 문제나 질병이 없는 상태여서 그런지 진맥볼때 우와우와! 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신기하긴했다. 딱 삼초? 오초? 맥을 짚어보시더니 생리 잘 나와요? 하셨는데 나는 그걸 콸콸 잘나오냐로 알아듣고 녜!!!! 했다. 아니 28일 잘 맡냐구.. 35일 40일일것 같은데.. 하셔서 헉 했다. 평균주기35이고 40일까지 갈때도 있기때문! 그거 말고는 아무 문제 없으니까 걱정말라고 해주셨다. 28일만 잘 맞추면 임신잘될거라고 문제없다고 하셨다. 이전에 배란유도제로 28일을 맞춘적은 있긴하지만 한방으로도 생리주기를 맞출 수 있다니 너무 신기했다. 전에는 숙제날짜를 받아서 관계를 해서 좀 부담스러웠었는데 그런것도 신경쓰지말라고 하셨다. 다른데서 배가 차갑다 몸이차다 할수도 있는데 그런거 아니니까 신경쓰지말라고도 하셨다.  그리고 애기생긴적 한번도 없지요? 라고도 하셨다 녬....흑흑 

 그렇게 내 진료를 마치고 남편차례! 남편은 정자검사결과가 어땠어요? 정자가 좀 약한데.. 라고 하셨다. 신기하게도 예전에 했던 검사 결과는 다 정상범주안에는 있지만 최상급으로 좋은 상태는 아니였다. 그리고 허리안좋지않냐고 물어보시고 다른 이것저것을 체크한뒤에 진료가 끝났다. 나와서는 여선생님과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최종적으로 몸상태같은걸 체크하는데 나는 자궁근종이 있는것을 말씀드렸더니 한약먹는다고 근종이 다 커지는것은 아니며 근종치료를 위해서 오시는분도 계시니 걱정하지말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생리일과 생리주기 체크하시고 끝이난다. 나는 방문당시 생리중이었기때문에 약을 바로 보내주신다고 했다. 진료 후 2층으로 올라가서 한의원에서 직접개발한 차를 시음할 수 있는데 구매도 가능하다. 인터넷구매도 가능하다 하여 나중에 사고싶음 인터넷으로 사자하고 현장에서는 구매하지 않았다. 한약은 화요일날 택배로 수령하였다.(토요일진료)

(*병원앞에 주차하였을 경우 병원에서 주차증을 받으면 된다) 

 

 

 약은 아주 야무지게 포장되어서 왔고 남자 여자 한약이 구별되어서 왔다. 하얀파우치가 남편것, 노란파우치가 내것이었다. 각 42포씩 들어있었고 3주동안 하루 두번 먹으라고 안내받았다! 여자는 만약에 임신이 안되면 집에서 달여먹는 한약재가 따로 포장되어있는데 만약 임신이되어서 먹을일이 없어지면 환불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부부는 술,담배,인스턴트식품은 안하지만 저탄고지식단을 하고있었어서 돼지고기와 커피 등을 자주먹어서 식단을 대대적으로 다시 개편해야 한다. 정성을 다하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니 금기식품을 잘 피해가면서 먹어보려고 한다. 조만간 좋은소식으로 한약복용 후기를 남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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