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행 - 베스잡기 자원봉사
개인적으로 약간 이름부터 재미없게 생긴 동네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보은이었다. 그래서 기대없이 방문했는데 나중에 여기와서 살자고 할 정도로 좋았던 곳이 되어버렸다. 일단 보은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베스잡기 봉사활동을 하고싶어서였다. 국립공원 자원봉사의 일원으로 한시적으로 베스를 잡아오면 1kg당 보은 지역 상품권 10,000원권으로 수매를 해준다고 해서 신나서 달려갔었다.
시작은 호기롭게 오늘 베스를 팔아서 점심을 먹겠노라 외치면서 갔지만 결과는 0마리였다. 바람이 너무많이 불어서 내 찌가 어디로 날아가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저날 베스를 잡아오신 분은 단 3분에 불과했다는것.. 어쨌든 베스는 입질도 못느껴 본 상태로 허무하게 낚시는 끝이났다. 베스잡기는 0마리 잡았을경우 패널티가 있게 되는데 봉투에서 쓰레기를 채워오면 패널티가 없어서 다음번에 또 도전할 수 있게된다. 그래서 우리는 베쓰대신 열심히 쓰레기를 채워왔다.
베스잡기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국립공원자원봉사] 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https://volunteer.knps.or.kr/main.action ) 신청절차는 꽤나 간편하다. 일단 국립공원 자원봉사홈페이지에 가서 회원가입을 한뒤 봉사활동 신청을 누른다.
그 다음에 서약동의를 하고 원하는 국립공원을 선택하면 각 프로그램이 소개가 되어지는데 나는 속리산-보은쪽을 가려고 했기 때문에 속리산을 선택했다. (각 국립공원별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다르니 참고)
속리산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나는 생태교란종 제거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뒤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9/27일까지이니 아직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있어서 한번 더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신청은 이와같이 아주 간단하고, 당일날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쪽으로 가면 신분증검사를 하고 베스담아올 비닐봉지와 자원봉사 조끼를 나눠주신다. 당일 신청은 불가능하고 최소 하루전에 신청가능하다고 하니 미리미리 신청해서 다들 생태교란종을 퇴치하고 오시길 바란다. 낚시도 하고 생태교란종도 퇴치하고 참 재밌고 좋은취지의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보은 맛집 - 송어,향어맛집 [장재 송어촌]
이 집을 소개하기에 앞서 나는 해산물찌질이에 회는 초장, 막장 맛으로 먹는 아주 초급입맛임을 알린다. 나는 조금이라도 비리면 못먹고 비위도 엄청약한 인간이다. 이 집은 보은 친구가 추천해줘서 오게 된 집인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예전에 평창에서 먹은 송어가 베스트 인 줄 알았는데 이집이 베스트다. (송어 세번먹어봄)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이 향어 이고 오른쪽에 연어같은 색을 띄고있는것이 송어 이다. 향어는 진짜 처음먹어봤는데 식감이 진짜 독특했고 맛있었다. (아삭아삭한 식감)
우리는 송어1kg, 향어 1kg을 시켰다. (성인남자2,성인여자1) 상차림은 먹느라 급해서 찍지못했다. 말로 설명해보겠다...
다른곳이랑 다 똑같았는데 2가지 다른 포인트가 있다. 첫번째, 보시다시피 회를 얇게 썰어준다. 이게 야채랑 비벼먹거나 밥이랑 비벼먹을 때 아주 먹기좋았고 식감도 너무 좋았다. 두번째, 야채나 콩가루 이런것은 다른곳과 별반 차이를 못느꼈는데 송어촌은 참기름이 그냥 참기름이 아니였고 참기름에 다진마늘이 절여져(?) 있었다. 그래서 마늘과 참기름을 같이 넣어서 먹는건데 이게 진짜 풍미를 확 올려주고 진짜 맛있게 느껴졌다. 원래 평소에 본인 식성으로는 다섯점정도 먹고 말았을텐데 이곳에서는 다른사람들 젓가락 내려놓을때 까지 회를 맛있게 먹었다. 향어,송어가 이렇게 맛있는 물고기였나.. 를 다시한번 알게해준 집이다. 매운탕도 시켰는데 매운탕은 내스타일이 아니였다. 약간의 특유의 향이 있었다. 그리고 좀 텁텁한 국물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매운탕도 3,000원에 비해 진짜 푸짐하게 나와서 놀랬다. 다음에 보은을 간다면 무조건 재방문 할 것이다!!!
보은 가볼만한 곳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법주사]
우리는 여행다닐때 여러 사찰들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이유들이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예뻐서(?) 이다. 그리고 그속에 숨겨진 옛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알게되고 하는것들이 너무 재미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곳은 속리산 법주사이다. 이곳은 신라시대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승려 의신이 처음 지은 절이라고 한다. 법주사에는 엄청 오래되보이는 목조 건물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은 팔상전 이었고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탑중에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 탑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것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저 건물에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입벌리고 구경하고 돌아왔다. 티없이 맑은 날이어서 더 아름다워 보였는진 몰라도 그동안 봤던 문화재들 중에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람이 직접 올라가 볼 순 없고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역할을 하는 탑이라고 보면 된다. 중요문화재가 많은 법주사지만 들어오는 입구에서 부터 압도적으로 시선을 끄는 불상과 팔상전 때문에 다른것은 크게 기억나지 않는 다는 점이 문제다.. 그 이유로 역시 재방문 예정... 날씨 좋은날 슬슬 산책삼아 한바퀴 돌고오기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다. 보은은 왠지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방문해서 그런가 왠지 생기가 넘치고 푸릇푸릇한 너무좋은 동네로 각인이 되었다. 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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